[이슈vs영화]성재기 논란과 김기덕의 '나쁜 남자'
최근 남성연대 성재기 논란과 관련한 진중권 트위터 어록 중, 한 내용입니다. '수평폭력'이라는 개념이 있어요. 프란츠 파농의 말로 기억하는데, 식민지 치하에서 억압을 받은 사람들이 그 지배자에게 '위'로 저항하지 못하고, 외려 자신이 당한 억압의 스트레스를 '옆'으로, 즉 동료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현상을 가리키죠. 가령 사장에게 당한 스트레스를 집에 들어와 아내나 자식들에게 푸는 것도 수평폭력이라 할 수 있죠. 네오 나치들도 대부분 사회적 약자들입니다. 그래서 자신들이 일자리를 못 찾는 이유를 사회적 약자인 외국인들의 탓으로 돌려 폭력을 행사하는 거죠. 열심히 된장녀 성토하는 골빈 마초들 역시 어떤 사회적 좌절감이 있을 겁니다. 그걸 이해해야 합니다. 그걸 만만한 대상, 즉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향해 ..
영화.음악
2012. 10. 8. 08:43